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최근들어 중국내 최고 여성부호에 올라선 란쓰커지(藍思科技)의 저우췬페이(周群飛) 회장이 4억위안(한화 약 7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모두 현금결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저우췬페이 회장이 과거 6년동안 4억위안을 들여 구입한 5개의 홍콩 건물이 현재시가 6억위안으로 올랐다고 신화통신 산하 참고소식보가 홍콩매체들을 인용해 10일 전했다. 놀라운 사실은 건물매입에 모조리 현금을 사용했다는 것.
중국의 기업인들이나 부호는 절세를 위해 현금거래를 애용한다. 때문에 많은 기업인들은 자신의 자택에 금고를 마련해두고 현금을 보관해 사용한다. 특히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해외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외화송금이 불편해 현금으로 결재하는 경우가 많다. 저우췬페이 역시 이 같은 경우인 셈이지만, 현금결재에 사용한 금액이 크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70년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태어난 저우 회장은 80년대에 '돈을 벌려면 선전(深圳)으로 가라'는 말을 따라 광둥(廣東)성 선전시로 떠났다. 유리공장 알바생으로 취업한 그는 20여년을 고군분투했다. 이후 유리공장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2003년 유리 전문 생산기업인 란쓰커지를 창업했다. 란쓰커지의 란쓰는 '렌즈(Lens)'의 중국식 발음이다. 주로 컴퓨터, 노트북, 휴대전화,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렌즈와 특수 유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등에 휴대폰용 유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