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8시 45분께 112신고센터에 치매를 앓는 아버지 A(79)씨가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아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 112타격대를 출동시키고, 소방관, 주민 등의 도움을 받아 수색에 나섰지만, 날이 저물 때까지 A씨의 행방을 찾는데 실패했다.
자율방범연합대는 이날 34명의 방범대원을 현장에 파견, 경찰과 함께 논 주변 저수지 일대를 이 잡듯 수색한 끝에 이날 오후 10시께 저수지에 홀로 앉아있던 A씨를 찾아냈다.
차 연합대장은 "여주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여주경찰의 치안파트너로써 주어진 임무를 한 것일 뿐"이라며 "누구라도 노인이 집을 잃으면 나의 아버지처럼 찾았을 것이고, 이번 일이 칭찬까지 받을 일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의 아들은 "경찰과 자율방범대원들이 내 아버지를 정성스럽게 찾아줘 형제같은 느낌을 받았고, 너무나 고맙고 또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