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은 올바른 인사검증을 거친 내부인사의 사장 선임이라는 노조의 명확한 요구를 끝내 묵살했다"면서 "노조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산업은행이 정 전 사장을 추천한 불순한 의도에 대해 노조는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STX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13년 정 사장을 STX조선 사장으로 손수 내정했다"면서 "아직 STX조선의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 다시 정 사장을 대우조선으로 자리를 옮기게 하는 것은 STX조선은 죽어도 된다는 생각인지 산업은행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산업은행이 정 전 사장을 추천한 것은 대우조선 매각을 앞두고 산업은행의 충실한 대변인의 역할에 적합한 사람을 선정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산업은행이 떠안은 부실기업을 처리하는 청소부 역할로 대우조선해양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토로했다.
사장 후보로 건론됐던 내부인사들을 고재호 현 사장이 사전에 정리한 것에 대해 노조는 "산업은행이 이를 묵인하면서 인사 혁신의 무개 보다는 내부인사 부재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외부 인사를 끌어오기 위해 사전 작업을 한 것이 아니었나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노조는 "고재호 현 사장과는 5월부터 있을 2015년 단체교섭 진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산업은행이 지금이라도 올바른 인사검증을 통해 검증된 내부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