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장“막말 확인되면 조치,급식비 미납으로 천만원 넘게 개별입금”

2015-04-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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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등학교 홈페이지[사진 출처: 충암고등학교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서울 충암고 교감이 지난 2일 학교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은 밥을 먹지 말라고 공개 망신을 준 것으로 보도돼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충암고 교장이 교감의 막말이 확인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국 충암고등학교 교장은 7일 충암고 홈페이지에 게재한 ‘급식과 관련된 학교장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수많은 언론에 보도된 교감의 막말에 대한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당사자인 교감에게 알아보았지만, 학생들에게 어떠한 막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라며 “앞으로 언론 보도된 사실대로 막말을 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 그에 걸 맞는 조치를 교장으로서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식지원대상 학생(어려운 학생)에게 교감이 확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교감에게 확인을 한 결과, 처음부터 이 학생들은 미납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상국 교장은 “해마다 결산 때면 미납액이 모이면 상당한 금액이 됩니다. 이 부분을 해소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라며 “그 전해도 손실이 발생했지만, 2013년도 한해의 경우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도저히 손실액을 맞추어 회계마감을 할 수 없어 이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결재선에 있는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학교계좌로 입금하기로 결정하고 그대로 시행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장 4000000원, 교감(이번 당사자) 2500000원, 행정실장 4000000원을 개별적으로 입금하여 회계결산을 한 적도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충암고등학교 김종갑 교감도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4월 2일 점심시간에 급식 미납학생들의 확인 지도는 학생이 반과 이름을 알려주면 저가 급식 배급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신속하게 미납학생 명단을 확인하여 미납된 장부를 보여주며 ‘빠른 시일 내에 납부하라’고 했습니다”라며 “일부 언론의 기사에서 ‘급식비 안냈으면 밥 먹지마’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 ‘밥 먹지 마라’ ‘꺼져라’ 이러한 말은 저는 하지 않았으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지도 않았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학생들을 지도함에 있어서 좀 더 학생, 학부모님들의 심정을 헤아려서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게 지도하였어야 하였는데, 충분히 아픈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리오며,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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