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IT '빅3'의 멤버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텐센트(騰訊·텅쉰)가 이번에는 의료 사업 확장에 나섰다.
중국 IT 전문매체 테크웹(TechWeb)은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최고경영자(CEO)가 개인투자로 중국 유명 의약품업체인 '건강원 약업(健康元藥業 600380.SH)' 그룹에 출자하기로 했다고 7일 보도했다.
양도 거래액은 12억2100만 홍콩달러(약 1720억원)로 이를 통해 오우야핑과 마화텅은 건강원 건강원 약업의 지분 7439만 주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는 건강원 약업이 이미 발행한 전체 지분의 4.81%에 해당한다.
마 CEO의 이번 투자는 텐센트의 건강 및 의료사업 확장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6월 텐센트는 전자 상거래업체 징둥상청(京東商城)과 함께 스마트 체중계 및 손목밴드 혈압기 개발 벤처기업인 '피쿡'(Picooc)에 2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9월에는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 양대 기업 중 하나인 딩샹위안(丁香園)에 7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10월에는 과하오왕(挂號網)에 중국 벤처 캐피털인 치밍벤처파트너스(啓明創投), 천싱캐피털(晨興資本)과 함께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는 중국 내 모바일 헬스케어 영역에서 이뤄진 투자규모 중 최고 액수다.
텐센트는 자사가 보유한 12억명에 달하는 웨이신(微信)과 모바일 QQ 이용자를 기반으로 특히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건강원 약업'은 중국의 유명 건강식품인 '타이타이(太太)' 내복액 등을 생산하는 의약품업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