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국내완성차 생산은 41만4352대, 수출은 27만7874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6% 줄어들었다.
이는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둔화,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 수요 위축,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생산의 경우 업체별로 보면 현대와 기아는 신흥시장의 수요 둔화 여파로 각각 4.0%, 3.0%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서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에 따른 공급 물량 축소로 생산량이 12.6% 급감했다.
수출 역시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줄어든 데다, 엔저로 일본 자동차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와 기아는 맥스크루즈와 모닝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엔저와 신흥시장 경기 위축 영향으로 각각 5.8%, 2.2% 감소했다.
한국지엠과 쌍용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 수요 침체로 각각 14.4%, 29.5%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3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15만383대로 전년대비 8.8% 늘었다. 국산차 판매는 12만7163대로 4.4% 증가했으며, 수입차는 2만3220대로 41.3% 늘었다.
산업부는 내수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현대 쏘나타, 쌍용 티볼리 등의 신차 효과와 기아 쏘렌토, 카니발 등 중형 세단과 SUV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현대는 쏘나타 등 승용차와 투싼 등 SUV 판매가 증가하며 0.2% 늘었다. 기아와 쌍용은 신차 효과로 각각 8.5%, 31.9% 늘었다.
르노삼성은 SM5 노바와 QM3의 판매 호조로, 한국지엠은 크루즈·올란도와 지난해 생산이 재개된 다마스·라보의 수요 확대로 각각 7.4%, 0.5% 증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3년 3월 9.2%, 2014년 3월 11.9%에 이어 지난달 15.4%로 높아지는 등 수입차 인기도 계속됐다.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독일 브랜드가 65.2%를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분기 수출 감소가 생산 감소로 이어진 것을 보면 해외 수요 불안정과 엔저 등 대외 수출 환경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수출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됐다”면서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주력 수출 모델의 신차들이 출시되면 2분기부터는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