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삼성그룹이 평창동계올림픽에 1000억원 규모의 후원을 하기로 했다. 이번 후원은 삼성전자가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지원하는 올림픽 글로벌 톱(TOP·The Olympic Partner) 스폰서와는 별도 지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는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삼성과 공식 후원사 협약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현금 800억원과 현물 2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물은 삼성전자의 프린터와 복합기 등 IT 제품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도 현금 후원에 참여하고 제일모직은 대회 운영에 필요한 의류를 지원한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가 체결하고 그룹사 전체에서 조직위에 후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삼성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이번 지원은 그룹사 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월 재계 총수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 평창올림픽 후원을 당부받은 바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1년6개월여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