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란 핵협상 타결에 관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국제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당사국들이 합의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 타결에 관해 국제사회와 생사적인 상호작용을 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핵과 관련된 모든 기술이 이란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선언한다"며 "국제사회가 이제 이란의 평화적 의도를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하니 대통령은 당사국들이 합의 내용을 준수하지 않을 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그들이 (협상 결과와) 다른 길을 따라간다면, 이란도 얼마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핵협상 타결을 비판했던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핵협상 합의 내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을 전멸시키겠다고 밝힌 국가가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놔두는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최종 합의 내용에는) 이란이 분명하게 이스라엘의 존속할 권리를 인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합의문은 6월 30일을 목표로 관련국들이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