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물량 부담에도 불구하고 3일 중국 증시는 사흘 째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8.14포인트(1%) 상승하며 3863.9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3월 14일(마감가 3962.67) 이래 7년여 만의 최고치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6356억5100만 위안, 6240억3400만 위안에 달하며 5거래일 연속 거래액 1조 위안 대를 이어갔다.
본래 시장은 이날 주가 하락을 예상했다. 전날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가 30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무더기로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3년 IPO 심사를 재개한 이래 월간 최대 규모다. 이번 달 공모주 청약에 묶일 자금도 최대 3조7000억 위안(약 6530조원)으로 예상됐다. 그 동안 IPO 물량 폭탄은 중국 증시에서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커다란 악재였다. 이에 시장은 증시 수급 부담 우려로 이날 주가 하락을 점쳤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최근 중국 증시 투자 참여 열기가 고조되면서 증권주가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날 동방증권(600958 SH) 주가가 10% 급등하며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해 해통증권(600837 SH), 동흥증권(601198 SH)이 9% 이상 상승했다.
환경주도 이날 평균 3.73% 급등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웹사이트를 통해 수리공정 건설에 사회 민간자본의 참여를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물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시장은 중국 주식시장이 이제 정책이나 유동성 방면에서 펀더멘털이 견고한만큼 IPO 물량부담 등에도 흔들리지않고 대세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신증권은 증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중국 정부도 안정적 성장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고 인민은행의 추가 완화조치도 예상된다며 4월 중국 주식시장이 다소 요동칠 수 있지만 5,6월 증시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