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2013년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강원도의 자살자 수는 10만명당 38.5명으로 전국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1만4427명으로 지난해대비 267명 (1.9%)이 증가했다.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8.5명으로 0.4명(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른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전년대비 강원이 0.2명, 서울이 1.8명, 대구가 2.6명, 울산이 1.6명, 경기가 0.9명, 충남이 0.2명, 전북이 0.5명, 경남이 0.4명, 제주가 1.4명 증가했다.
강원도는 올해 자살예방을 위해 19개소의(광역1, 기초16, 기본2)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기로 하고 17억9700만원을 자살예방사업비로 책정했다.
올해 주요 사업내용을 보면 정신보건관리시스템 강화를 통한 24시간 자살예방 체제 구축과 정신질환자 조기발견 상담, 치료, 재활서비스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정신건강사업 실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운영, 아동·청소년보건사업지원, 자살예방센터 운영,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자살시도자 관리 및 유가족지원사업 등을 실시하게 된다.
자살예방 시민단체인 생명의전화 하상훈 원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금부터라도 자살을 사회적 문제로 올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자살예방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북 진안군의 경우 2011년에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75.5명으로 전국 시군구 268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전북도는 노인 자살 예방 대책을 세우고 주민의 자살 위험도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자살 예방 사업을 펼쳐 2012년 진안군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1.8명으로 71.2%나 감소한 234위로 나타났다.
강원도 보건정책 관계자는 “도내 자살문제의 심각성 인식과 관심을 유도해 정신건강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대한 인식 공유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자살 예방 관련 상담과 홍보를 실시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