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철원 민통선마을 지원방안 연구용역 착수

2015-04-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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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민통선마을 지원방안 연구용역 착수…사라진 마을에 대한 인문학적 복원 작업 병행

강원도청 전경 [사진=강원도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는 접경지역에 인접한 민간인통제선(민통선)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발전방안연구용역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도는 행정자치부와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마을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을 위해 2일 양구군과 8일 철원군에서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용역보고회를 개최한다.
올해 조사대상지역은 양구군의 해안면 현리, 만대리 등과 철원군의 김화읍 생창리, 동송읍 이길리 등이다.

민통선 마을은 북한의 선전촌에 대응해 1959년~1973년까지 100여개의 마을이 조성되었다. 현재는 남북간 체제경쟁의 약화로 경기도에 4개, 강원도에 16개 등 20여개가 남아있다.

이번 조사에는 20개 마을 중 도내 4개 마을을 대상마을로 선정하고 올 4~11월까지 총 8개월간 강원발전연구원에서 조사를 수행한다.

강원도는 관련전문가와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를 할용해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DMZ 마을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며 주민과 함께 마을발전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또 마을주체(리더)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밖에 DMZ 또는 민통선 內의 사라진 마을에 대한 인문학적인 복원 작업도 병행해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는 철원군 일원(구 철원읍 시가지, 김화읍 읍내리)에 대한 복원이 우선 진행된다.

복원방법은 문헌조사와 생존 주민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진행하게 된다.

조사 대상인 ‘철원읍 구 시가지’는 1940년대 3만6000명이 거주하던 도시가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김화읍 읍내리’는 병자호란때 청군과의 전투에서 대승한 곳으로 한양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양구군 수입면’은 1940년대 관내 7개면중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했으나 6.25로 인해 대부분이 북한에 편입된 망향의 땅이다.

이번에 첫 시도되는 DMZ내의 “사라진 마을 복원” 사업을 통해 분단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들에 대한 역사성을 회복하여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고 스토리텔링사업 등 다양한 지역발전 방안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김보현 강원도균형발전과장은 "앞으로 중앙정부와 협조해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인 민통선 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주민들이 참여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수립하는 마을발전 방안을 통해 주민주도형 마을발전 모델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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