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일 “북한의 핵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반도 통일”이라며 “비핵국가와 문화강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통일에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접견실에서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미 하원의원단과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펠로시 원내대표는 “베이너 의장께 양국 의회 간 교류 증진과 종전 70주년을 기념하며 한반도 평화 통일과 동북아 항구적 평화를 기원하는 결의안을 공동으로 채택하자는 제안을 하셨다는 말씀을 인상 깊게 들었다”며 “의회 간 교류를 활성화 하자는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제안한 70주년 결의안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다음번에 미국을 방문하실 때 서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담에선 일본의 위안부 문제도 중점 의제로 다뤄졌다. 정 의장은 “최근까지 일본 정부가 성노예를 ‘위안부’ 또는 ‘인신매매’라고 부르는 얄팍한 언어유희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연민을 느꼈다”며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고 왜곡하는 정정당당하지 못한 역사인식은 통찰력이 결여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펠로시 원내대표와 찰스 랭글(Charles RANGEL)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2007년 하원의장 시절 ‘일본군 강제동원 성노예 규탄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는 등 인권과 여성의 권리 신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