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국화인 무궁화나무가 전국 가로수길에 심어지는 연간 비율이 평균 5.6%에 불과한 반면 일본의 국화인 벚꽃나무 식재는 평균 23.5%나 되어 가로수길에 최고 많이 심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이 4월5일 식목일을 맞이하여 나라사랑, 겨레사랑의 상징인 무궁화나무 심기 활성화를 위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그동안 벚꽃나무 식재를 가장 많이 한 지역은 경기도가 23만본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22만본, 전남 16만본, 전북 15만본 순으로 많았으며, 부산, 대구, 인천, 세종, 제주지역은 가로수길에 무궁화가 단 한그루도 심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궁화나무는 이마저도 식재실적에 대한 통계만 있고 생육현황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무궁화나무식재 및 관리예산도 올해 6억원(연간평균 10억미만)에 불과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궁화가 천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에 걸쳐 꽃 관련 축제 65개 중 13개가 벚꽃축제인 반면 무궁화 축제를 개최하는 지자체는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문표 위원장은“우리의 국혼이 담긴 무궁화는 외면하면서 남의 나라의 국화이자 일제의 잔재인 벚꽃나무를 아직도 가장 많이 식재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 이라”며“광복70주년을 맞이하여 범 정부차원에서 전국방방곳곳에 무궁화나무 심기 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위원장은“봄철 전국에 걸쳐 개최되는 벚꽃축제 행사이름을 전부 봄 꽃 축제로 바꾸고, 정부와 지자체는 무궁화길, 무궁화동산을 많이 만들어 국민들에게 무궁화를 통한 나라사랑, 겨레사랑 정신을 함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