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2014년 실적 집계를 완료하고,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는 3~4월 동부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대우증권이 연이어 IR을 개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때 중단했던 IR을 10여년 만에 본사에서 진행했다.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IR에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증권사 가운데 처음 내놓기도 했다.
동부증권은 2014년 9월 설립 이래 첫 IR을 열었고, 이달 1일에도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소그룹 미팅을 마련했다.
교보증권은 2014년부터 IR을 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3년 IR을 단 1차례 열었으나, 2014년에는 3차례로 늘렸다.
한동안 뜸했던 증권사 IR이 재개된 것은 업황개선 영향이 커 보인다. 이날에만 상장 증권주 22개 가운데 10개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진투자증권 및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KTB투자증권, 동부증권, 미래에셋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골든브릿지증권이, 이트레이드증권이 여기에 해당한다.
2014년 1월 이후 주가 상승률도 가파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날까지 200% 넘게 올랐고,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도 각각 181%, 157%씩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99%) 및 동부증권(78%), KTB투자증권(74%), 골든브릿지증권(58%), 신영증권(57%), 한화투자증권(56%)도 최대 90% 이상 뛰었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IR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장소를 후원하기도 한다. 2014년 첫 IR을 연 동부증권은 삼성증권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통해 IR을 개최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섹터별로 기관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IR 개최를 후원하고 있다"며 "증권주뿐 아니라 모든 섹터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효과와 핵심이익 증가, 구조조정 영향으로 증권사 실적이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