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2일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제1회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OLED TV에 들어가는 대형 디스플레이패널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다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OLED TV는 기존 액정화면(LCD) TV에 비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지만 생산성과 수율 등으로 비싼 가격이 대중화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관련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OLED 생산원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사인 LG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3년 OLED TV를 생산했으나 수율과 생산원가 등 시장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LCD TV만을 생산해 왔으나 이번에 OLED TV를 다시 출시하게 되면 2년만에 LG전자와 OLED TV 시장에서 재격돌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97%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에 있지만 중대형 OLED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형 OLED 패널은 지금까지 양산만 하지 않았을 뿐 기술 개발 부문에서는 계속해서 내부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며 "지난 2013년까지 삼성전자에서 출시했던 OLED TV용으로 공급했던만큼 다시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주문이 들어온다면 언제든지 즉시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