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 지난달 80만2000여대 판매, 포터·쏘나타·모닝 ‘톱3’

2015-04-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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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낀 전월 대비 24% 증가, 르노삼성 3달째 더블 성장

[자료=각 사]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자동차 판매가 봄철 성수기를 맞아 성장세를 나타냈다.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부족으로 생산·판매가 감소했던 전월 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도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자동차 5개사 국내외 판매실적은 80만19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전월인 2월과 비교하면 24.1%나 늘어난 수준이다. 2월의 경우 국내 공장 영업일수 부족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바 있다.

르노삼성이 3개월 연속으로 더블 성장을 이어갔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작년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4.8%, 전월보다는 23.3% 늘어난 12만7216대가 팔렸다. 봄철을 맞아 SUV 등 레저용 차량(RV)의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해외 수출물량은 67만4781대로 전년 대비 0.9% 소폭 상승했다.

업체별로 현대차가 43만6819대, 기아차 27만665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각각 0.8%, 1.8%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쏘나타 판매량이 81.5% 급증해 판매를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는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가 늘어 전체 0.9% 증가했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어 국내 판매량이 같은 기간 8.5% 늘었지만, 해외는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무려 98.0% 늘어난 2만1347대를 판매해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르노삼성의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세는 1월 150.6%, 2월 102.5% 등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내수시장에서 SM5·QM3 판매가 늘어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위탁 생산을 하는 닛산 로그 호조에 힘입어 195.4% 급증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1만3223대, 수출 4만1082대 등 5만430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1.6% 감소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등 여파로 수출이 14.9% 급감한 때문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열풍에 힘입어 국내 판매량이 31.9% 증가했지만 해외에서 러시아 수출이 사실상 중단돼 30.2% 줄어 전체 판매량은 2.2% 줄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 소형트럭 포터(9117대)로 조사됐다. 쏘나타는 8556대가 팔렸고 모닝이 7936대로 뒤를 이었다. 아반떼(7239대)·그랜저(7037대)·쏘렌토(6921대)·싼타페(5815대)·봉고트럭(5162대)·카니발(5100대)·스파크(4889대) 등이 판매량 1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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