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개발자들이 집중한 건 오로지 제품의 '본질'이다. 그 본질을 지키기 위한 수천, 수만 가지 고민 속에서 갤럭시 S6·S6 엣지의 원형이 만들어졌다."
상반기 스마트폰 최고 기대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정식 출시까지 열흘 남짓 남은 가운데 갤럭시S6와 S6 엣지 개발에 참여한 이들이 개발 비하인드 이야기를 풀어냈다.
갤럭시S6의 디자인 작업을 담당한 이민혁 디자인팀장(상무)은 이번 제품을 통해 '본질과 목적을 담은 아름다움'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본질이란 군더더기 없는 핵심을 말한다"며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 혁신성을 담은 게 바로 삼성 디자인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스마트폰을 가장 정제된 형태로 만드는 건 삼성전자 디자이너로서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갤럭시S6·S6 엣지 디자인 테마 ‘목적을 담은 아름다움(Beauty meets Purpose)'은 덜어내고 정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지금까지는 더 많은 것을 전달하려고만 했다"며 "이번엔 덜어내고 정제하는 데 집중, 갤럭시S6는 '우리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본질이 무엇일까' 라는 원점에서부터 고민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탈과 글래스 두 소재를 활용, 끊김 없이 매끄럽게 이어 갤럭시S6·S6 엣지의 조형미를 구현, 측면엔 특유의 커팅 라인을 넣어 시각적 리듬감과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고 더불어 측면 키를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수연 디스플레이 엔지니어는 갤럭시S6·S6 엣지의 차별화된 포인트로 '듀얼 커브드 엣지 스크린'을 꼽았다. 그는 "한쪽이 아닌 양쪽 면이 휜 형태"라며 "스크린이 휜다는 건 그 안의 디스플레이부터 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소재를 딱딱하고 평평한 글래스에서 휘어지는 구조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글래스 접합 과정은 고난이도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특히 스마트폰 양쪽 면이 다 휘어져 있어 한쪽 면이 휘어진 갤럭시 노트 엣지보다도 훨씬 더 까다로운 작업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개발진은 해당 공정을 개발, 안정화 시키는 데 그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였고 갤럭시 S6 엣지만이 구현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곡선을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세호 하드웨어 R&D 엔지니어는 갤럭시 S6와 S6 엣지를 통해 선 없는 자유로움을 느껴보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갤럭시 S6·S6 엣지엔 전 세계 무선충전 표준인 ‘PMA’와 ‘WPC’ 모두 지원하는 기술이 탑재됐다"며 "즉 무선충전 인프라가 구축된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흥식 카메라 R&D 엔지니어는 더 쉽고 강력해진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점점 얇아지고 가벼워지는 스마트폰 트렌드에 따라 얇은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전면 카메라 센서 크기를 키우는 방안을 찾아냈다"며 "전·후면 카메라 모두 △F1.9의 밝은 조리개 값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적용했는데, 사용자는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찍으면서 바로 바로 촬영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고 별도의 처리 시간이 필요 없어 원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민석 상품기획 차장은 갤럭시 S6와 S6 엣지가 소비자가 진심으로 원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강 차장은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한다'는 명제에서부터 출발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부터 제대로 파악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행태를 수없이 관찰하면서 사용자 자신도 인지 못한 ‘진짜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의미 있는 사용 경험에 대한 고찰은 갤럭시 S6의 기획 단계부터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며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행태를 곱씹어 문제점을 도출하고 사용자도 눈치채지 못한 욕구를 찾아내고, 새로운 것을 열망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 갤럭시 S6 콘셉트는 구체화됐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