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가 빗물을 활용하는 신개념 도시 레인시티 건설 시즌2를 추진하며,빗물주유소 등 필요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한다.
민병구 시 환경국장은 1일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엔이 물부족 국가로 지정한 우리나라 빗물 재활용률이 26%에 그치고 있다”며 “저장시설을 증설하는 한편 저장빗물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물순환을 원활하게 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에는 팔달구 인계동 동수원고가차도 교각 옆 지상에 70톤 크기의 미관을 고려한 빗물저장탱크 2개를 설치하고, 고가차도의 빗물을 모아 화단 조경수 청소차 살수용수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탱크에는 저장빗물의 수질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초기 우수 배제장치와 필터를 설치하고, 청소차가 탱크 옆에 정차한 상태에서 급수할 수 있게 설계하는 등 편의성을 고려했다.
월드컵경기장 부지 지하에 매설된 2만4천톤 저장시설에는 저장 빗물을 노면청소차 살수차 등의 탱크에 쉽게 옮겨 담을 수 있도록 빗물주유소 2곳을 설치한다.
또한 월드컵로 왕복8차선 600m 구간에는 노면살수시설을 설치해, 월드컵경기장 저장시설 빗물로 도로를 사계절 물청소와 도시를 청결하게 유지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수원종합운동장 지하에 1만톤 규모 빗물저장시설을 만들어, 주경기장과 kt위즈파크 야구장 등의 잔디용수와 청소용수 외 노면청소차 급수 등에 공급해 왔다.
영통동 영통고가차도 하부에도 40톤 규모 저장시설을 지하에 매설해 차도 하부와 주변 녹지의 조경수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구청별 노면청소차가 도로 쓰레기 흡입 과정에 발생하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 뿌리는 물과 살수차의 도로 물청소에 이들 빗물저장시설의 빗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시는 올해에도 개인 주택의 빗물을 모으는 빗물저금통을 보급하기 위해 디자인을 개선한 모델을 제시하고, 일반주택과 교육시설에 500만원 이내의 설치비를 지원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