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식품업체인 광밍(光明)식품그룹이 이스라엘 대표 식품업체 '트누바 푸드'(Tnuva Food)를 인수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올렸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광밍식품이 지난달 31일 트누바 푸드 지분 77.7%를 86억 세켈(약 2조3825억원)에 인수했다 밝혔다고 이날 전했다. 트누바 푸드는 이스라엘 유명 식품 브랜드 7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트 점유율 14%를 자랑하는 이스라엘 대표 식품업체이자 최대 유제품 생산업체다.
광밍식품은 지난 2010년 이후 해외 인수·합병(M&A)에 공격적 행보를 보여왔다. 2010년 뉴질랜드 유제품 업체 신라이트밀크 지분 51%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 유제품 업체 마나센 지분 75%, 영국 씨리얼 제조업체인 위타빅스의 지분 60%도 사들였다.
프랑스 와인거래 중개업체인 디바(Diva)의 지분 70%도 '꿀꺽'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올리브오일 기업 살로브(Salov)의 지분 절반 이상을 3억3000만 유로(약 400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광밍식품은 2006년 8월 설립된 중국 대표 식품기업으로 광밍유업(乳業)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유제품, 주류제품 등을 생산한다. 본사는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25.13% 급증한 203억8500만 위안(약 3조6236억원), 순익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5억6800만 위안(약 101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