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연령별로는 25세 이하의 운전자가, 성별로는 여성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의학 전문지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의학저널 ‘예방의학보고서’에 발표된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 운전자가 1.63배 더 많았다. 25세 이하의 젊은 사람들의 ‘산만한 운전’ 습관 비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4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또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실행되는 것만으로 교통사고 입원건수가 최대 9%까지 줄어든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31일(현지시간) 미 의학연구 전문 매체 퓨쳐리티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대 연구진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9개 주(州) 병원 교통사고 입‧퇴원 기록을 조사한 결과,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주에서의 교통사고 입원 비율이 그렇지 않은 주보다 평균 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2세에서 62세까지의 성인 입원 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조교수 알바 페르디난도는 “연구 결과,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규정을 시행하는 것은 잠재적인 교통사고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은 성인들”이라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매일 9명 이상이 숨지고, 1153명이 부상을 당한다. 2012년에만 3000명 이상이 ‘산만한 운전’ 때문에 사망했다. 이에 따른 손실 비용은 한해 8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운전중에 문자를 보내면 충돌사고 등을 당할 위험성이 그렇지 않은 운전자보다 23배나 높아진다”며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