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남대문시장의 글로벌 명품화에 날개를 달았다.
서울 중구에 소재한 남대문시장은 중소기업청 주관의 ‘2015년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돼 3년간 국비 포함 총 50억원을 지원받는다. 황학동 중앙시장도 ‘문화관광형 육성 시장’으로 선정돼 국비 등 총 18억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지역의 특성과 연계된 시장을 일컫는 문화관광형시장에는 서울에서 황학동 중앙시장과 동부시장(중랑구), 남구로시장(구로구) 등 3곳이 뽑혔다.
중구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된 남대문시장을 2017년까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600년 전통의 남대문 시장의 개성을 살려 글로벌 문화관광 명소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 한류시장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전통음식 체험, 액세서리 등 시장 내 명품거리 탐방, 문화예술 공연, 공예품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한류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야시장 개설을 통해 대표 먹거리를 개발하는 한편, 스토리텔링을 추가하고 명소를 브랜드화 해 외국 관광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남대문시장은 하루 방문객만 40만명에 달하고, 외래 관광객도 1만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 최대의 시장이다. 점포수 1만2000여개와 1700여개의 품목의 규모를 자랑하며 특히 액세서리, 칼국수, 갈치, 군복, 안경골목 등이 특화돼 있다.
한편 중구는 황학동 벼룩시장으로 유명한 중앙시장도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앙시장 일대 이야기를 담은 골목길 투어코스를 개발하고 보리밥 골목을 브랜드화한다.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청년 예술가와 상인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시장으로 탈바꿈하는 등 쇼핑과 문화광광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중앙시장은 전국 주방기기 유통의 80%를 차지하는 곳이다. 각종 육류의 부산물의 유통도 전국의 70%를 담당한다. 아울러 서울 시민의 연간 양곡 소비량의 70% 이상을 책임질 정도로 쌀이 유명하다.
최창식 구청장은“앞으로 개성있고 매력이 넘치는 남대문시장과 중앙시장의 정체성을 살리고 마케팅 지원, 상품질 향상, 시장 스토리텔링 등을 적극 지원해 외래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세계적인 전통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