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5개월 만에 강세…2분기 위안화환율 전망

2015-04-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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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외환시장 달러·위안화 환율 3월 1.12% 상승

2분기 위안화 국제화 가속도로 완만한 상승세 예상

중국 달러 위안화 고시환율 동향[사진=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3월 한달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반등한 것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2분기 위안화 가치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1일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0.13% 상승한 6.1996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3월 한 달간 1.12% 상승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격은 지난 해 11월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이어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 한 해 달러 대비 3.20% 이상 하락한 위안화 가치는 1,2월에도 각각 0.76%, 0.3% 하락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도 지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 3월 한달 0.09% 소폭 하락했다.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들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을 막는 한편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 수출 경쟁력 하락을 무릅쓰면서도 위안화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같은 위안화 강세 기조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완화 방면에서 어느 정도 통제를 하고 있는 데다가 위안화 국제화 가속화가 위안화 가치 상승을 뒷받침해 줄 것이란 전망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3월 양회 정부공작보고에서 위안화 환율의 안정성과 위안화 국제화 방침을 강조했다.

여기에다 오는 5월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공식 이사회에서는 위안화의 국제준비통화인 특별인출권(SDR) 대상화폐(바스켓) 편입이 논의될 예정이다. 리커창 총리가 지난달 보아오 포럼 때 방중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게 SDR 바스켓에 위안화를 편입시켜 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 해통증권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원국 범위가 확대되고 위안화의 연내 IMF SDR 편입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중 단기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두드러지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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