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연출 표민수) 16회에서는 호구(최우식)와 도희(유이)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호경(이수경)을 통해 호구가 결혼 준비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도희는 우연히 만난 호구를 붙잡고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결혼 준비 이야기는 호경의 거짓말이었지만 거짓말 덕분에 도희와 호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을 주기만 하던 호구와 받기만 하던 도희의 관계는 이후 서로를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보는 연인 관계로 재탄생했다.
이들의 사랑만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그동안 호구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강철(임슬옹)은 자신이 바라봤던 게 호구의 쌍둥이 동생 호경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강철을 짝사랑하며 성형까지 불사했던 호경은 뒤늦게 자신을 알아본 강철의 마음을 받아주며 사랑을 시작했다.
손해보는 사랑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썸 전문가' 호경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호구'였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평생 입에 담지 않을 것 같았던 강철도 호경에게는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진정한 사랑 앞에서 호구, 도희, 호경, 강철 중 그 누구도 갑이나 을이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호구가 되어버린 네 남녀의 사랑은 '밀당'과 '썸'을 고집하는 젊은 청춘에게 '사랑'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