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VS 김태우 "결국은 금전문제… 지급했다 VS 안받았다"

2015-03-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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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장윤정 기자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소울샵 측에 월 300만원씩을 요구한 적이 없다. 오히려 선급금 명목으로 버는 돈은 구경조차 하지못하고 소울샵에서 가져갔다".

가수 길건이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측에 소속돼 있을 당시 월 300만원씩 지급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이 같이 반박했다.
길건은 3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난 소울샵에 300만원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야구 시구 등으로 번 돈은 모두 계약시의 선급금 명목으로 만져보지못하고 소울샵에서 가져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태우 PD가 회사에서 더 이상 지원해줄 수가 없다고 했는데 난 지원이 아니라 일을 달라고 했다. 일을 하겠다는 게 비판받아야 할 일이냐”라고 물었다.

길건은 "김애리 이사(김태우 아내)와 김민경 본부장이 경영진으로 참여하기 전까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분위기가 좋았다"라며 "김애리 이사가 경영을 맡은 후 일은 들어오지 않고 돈을 갚으라는 얘기를 하며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소울샵엔터테인먼트측의 의견은 엇갈린다. 길건 기자회견에 앞서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길건과의 계약 분쟁의 핵심을 되짚었다. 소울샵 측은 "길건은 전 소속사와 법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본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길건과 계약 후에 길건과 전 소속사의 관계를 알았다. 길건의 가수 활동에 지장이 있다는 판단 하에 도움을 주고자 합의금 명목 하에 선급급 약 1200만 원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길건은 정산과 관련해 본사 이사(김애리)와의 대화 중 폭언을 하고, 시구와 관련한 돈 50만원을 정산 받지 못했다고 거짓 주장하고 있다"라며 "길건은 시구로 생긴 수익을 정산비에서 제하겠다고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길건의 자질 문제와 협박, 언어 폭력을 언급하며 김태우와의 대화가 담긴 CCTV도 공개했다. 소울샵 측은 "길건이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며 욕을 하는 등 선급금 지급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길건은 전면 부인했다.

소울샵(김태우)가 전 소속사와 법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이미 알고있었고 도와주겠다고 말했었다는 것. 경영진이 바뀌기 전까지는 좋았지만 김태우의 가족들로 경영진이 교체된 후 상황이 급변했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회사 경영진이 김태우의 가족들로 바뀐 후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김애리 이사는 정산문제를 이야기 하며 선급금 등에 대해 ‘갚아야 하지 않겠느냐’고만 했다”며 “일을 줘야 돈을 갚을 거 아니냐, 다 큰 딸이 부모님에게 손 벌리는 거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냐. 돈 없냐’고 인격모독을 했다. 당황해서 눈물이 났다. 내가 김 이사에게 욕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동생이 ‘누나 힘내라’라며 100만원, 200만원 씩 보내줬다. 내 가족들이 돈을 보내면서 나를 위로해줬지 회사에 돈을 달라고 한 적이 없다. 동생도 ‘내가 줄 테니까 딴 데 가서 돈 달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번 일이 불거지니 동생이 ‘대출이라도 받아서 줄 테니 소송을 해서 이기라’고 했다. ‘누나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렇게 무너지면 안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길건은 또 “소울샵 측에서는 소송을 제기하라고 하는데 난 돈이 없어 그들이 원하는 소송도 못한다. 부모님 건강이 많이 안좋으신데 내 생활비 보내주시느라 가게도 접지 못하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길건은 또 계약금, 선급금, 수익배분 등 소울샵 측과의 정산 내역을 공개하며 소울샵 측 주장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경영진 교체 후 받고 있던 레슨도 모두 중단됐다며 매니지먼트 상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길건은 지난해 11월 소울샵으로부터 전속 계약과 관련한 내용 증명을 받은 뒤 답변을 발송했다. 그는 이번 달 25일 소울샵 측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지만, 소울샵 측은 대응할 계획이 없다면서 법적을 판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길건은 "소울샵에 소속된 1년 4개월 동안 음반을 내주지 않았고, 스케줄도 없었다. 전속 계약 해지를 원하는 것을 안 소속사가 먼저 계약금의 2배 등을 지급하고 나가라는 내용 증명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울샵은 "길건에게 총 4천만원이 넘는 돈을 지급했으며, 음반 발매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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