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종, 보수적 배당정책 지속될 듯…투자의견 하향 [KB투자증권]

2015-03-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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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KB투자증권은 31일 타이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하고,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대한 투자의견도 홀드(Hold)로 낮췄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2~3년 간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 타이어 메이커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7개 해외 타이어 메이커들의 2014년 배당성향은 평균 23.6%를 기록했으나,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배당성향은 각각 7.1%, 5.9%에 머물렀다. 2014년과 비교해도 마찬가지였다. 신 연구원은 "섹터 내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주환원정책에서는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타이어는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OE 타이어 리콜에서 콘티넨탈 등 해외 브랜드의 타이어로 교체하기로 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프리미엄 브랜드 진입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넥센타이어에 대해선 "2014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반면 배당수익률은 작년 종가 기준 여전히 0.5% 수준인 데다, 2016년 이후 1조원 이상 투자하게 될 체코공장 신설을 고려하면 배당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그는 "중국의 국영 ChemChina가 세계 5위 타이어 메이커인 피렐리의 26% 지분인수를 발표한만큼, 시장 경쟁강도가 가속화될 것이란 점도 타이어 업체들의 보수적 배당정책을 고수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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