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국내외 타이어업체들이 서울모터쇼를 외면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2015 서물모터쇼에는 한국과 금호, 넥센 등 국내 3사를 비롯해 타이어업체가 모두 불참한다. 수입 타이어업체로는 일본 브리지스톤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4회 연속 참가한 바 있으나 이후 참가하지 않고 있다. 특히 국내 3사는 해외 모터쇼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1999년과 2011년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이번 모터쇼의 주제와는 연관성이 적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그러나 신제품 론칭 일정 등 회사 전략이 서울모터쇼와 부합한다고 판단되면 다음번에는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2011 서울모터쇼 당시 콘셉트 타이어 사이에 모델이 허공에 앉은 듯한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러나 넥센은 2011년 상하이 모터쇼와 2014년 베이징 모터쇼 등 해외 모터쇼에는 꾸준히 참가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어서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타이어업체들도 모터쇼에서 홍보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해외 모터쇼의 경우 일부 국내 업체는 우리나라 레이싱모델을 제품과 함께 참가시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전문기자는 “서울모터쇼는 해외 주요 모터쇼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타이어시장에서 좀 더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진다면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