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후진학 비율 30대에 급감…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 연계 필요”

2015-03-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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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는 전체, 녹색은 남성, 주황은 여성[직업능력개발원]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여성의 후진학 비율이 30대에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과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30일 KRIVET 이슈 브리프 제72호 ‘후진학자 계속교육 참여자의 인적 특성’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남자는 연령이 높아져도 후진학 비율에 변동이 거의 없으나 여성은 30대에 급감하는 급격한 U자형 패턴을 보이고 10년 이상 재직자의 후진학 비율도 여자는 15.6%, 남자는 23.7%로 여자가 남자보다 8.1%p 낮았다.

후진학자의 연령을 보면 20대에는 후진학 계속교육 참여 비율이 증가하다 30대에는 감소하고 40대에 다시 높아지는 U자형 패턴을 보였다.

후진학자 중 22세 이하의 비율은 24.0%, 20~29세는 27.2%, 30~39세는 21.2%, 40세 이상은 27.6%였다.

성별로 남자는 20대 중·후반에 후진학 참여율이 급격히 증가하며 연령이 높아져도 그 비율을 유지했지만 여자는 20대 초반 참여율이 높았으나 20대 중·후반부터 30대까지는 급격히 감소한 뒤 40세 이상부터는 다시 올라가는 U자형 패턴을 보였다.

남성 후진학자 중 22세 이하의 비율은 17.2%, 20~29세는 29.5%, 30~39세는 26.6%, 40세 이상은 26.7%였다.

여성 후진학자 중 22세 이하의 비율은 32.6%, 23~29세는 24.3%, 30~39세는 14.4%, 40세 이상은 28.6%였다.

후진학자 중 남자는 55.9%, 여자는 44.1%로 남자가 여자보다 11.8%p 많았다.

최종 학력별로는 고졸 후진학자 중 남자는 53.0%, 여자는 47.0%로 전문대졸 이상 중 남자는 63.4%, 여자는 36.6%로 후진학자 중 남자는 전문대졸 이상이 많으나 여성은 고졸 출신이 많았다.

후 진학한 대학 유형별로는 전문대 진학자 중 남자는 48.3%, 여자는 51.7%, 4년제 대학은 남자가 65.2%, 여자가 34.8%로 전문대는 여성 진학자가 많고 4년제 대학은 남성 진학자가 많았다.

고졸자의 후진학 참여율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대졸자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후진학자는 20대 초반이 31.5%로 가장 높은 반면 전문대졸 이상은 40대 이상이 34.7%로 가장 높았다.

최종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졸 후진학자는 20대 초반이 31.5%로 가장 많고 20대 중·후반부터는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전문대졸 이상 후진학자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졸 후진학 계속교육 참여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2세 이하가 31.5%, 23~29세가 27.3%, 30~39세가 17.0%, 40대 이상이 24.3%였다.

전문대졸 이상 계속교육 참여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2세 이하가 5.0%, 23~29세가 28.1%, 30~39세가 32.2%, 40대 이상이 34.7%였다.

고졸 후진학자는 후진학 이유로 ‘학위 취득’이 많은데 비해 전문대졸 이상은 ‘직무능력 향상’이 많았다.

전문대졸 이상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계속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정도가 높아 연령이 증가할수록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후진학의 경우 20대의 비율은 높고 30대 이후의 비율은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지방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율이 높아졌다.

수도권 후진학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2세 이하 31.8%, 23~29세 31.2%, 30~39세 17.1%, 40대 이상 19.9%였다.

지방 후진학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2세 이하 18.6%, 23~29세 24.7%, 30~39세 24.0%, 40대 이상 32.7%였다.

중소기업 후진학자는 2년 미만의 신입직원 비율은 52.9%로 높은 반면 대기업은 3~9년차 직원이 41.8%,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 비율이 33.0%로 높았다.

후진학자 중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근무한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는 14.8%, 1~2년은 31.7%, 3~9년은 33.4%, 10년 이상은 20.1%로 나타났다.

근무기간에 따른 후진학자 비율을 성별로 비교해 보면 10년 미만 재직자의 비율은 여자가 남자보다 높지만 10년 이상 재직자의 비율은 남자보다 낮았다.

남자 후진학자의 근무기간별 비율은 1년 미만이 13.8%, 1~2년은 29.5%, 3~9년은 33.0%, 10년 이상은 23.7%였다.

여자는 1년 미만은 16.1%, 1~2년은 34.5%, 3~9년은 33.8%, 10년 이상은 15.6%였다.

최종 학력별로 고졸은 2년 미만의 신입 직원 비율이 51.5%로 높으나 10년 이상 장기 근무자의 비율은 16.6%로 급격히 떨어졌다.

전문대졸 이상 후진학자 중 근무기간이 1년 미만인 자는 7.1%, 1~2년은 26.4%, 3~9년은 36.3%, 10년 이상은 30.2%로 장기 근무자의 비율이 높았다.

이는 정부의 후진학 지원 정책의 주요 대상이 20대 고졸 초기 입직자이고 지원 정책이 실행된지 4~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고졸 장기 근무자의 후진학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후진학자는 1~2년 정도 근무한 자의 비율이 36.8%로 가장 높고 10년 이상 장기 근무자의 비율은 16.2%로 낮았다.

대기업은 3~9년 정도 근무한 자의 비율이 41.8%로 가장 많고 10년 이상 장기 근무자의 비율도 33.0%로 높은 편이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비해 회사의 재정지원을 받는 비율이 높고 후진학 참여에 좀 더 우호적인 근무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은 신입직원보다는 주로 중견 관리직이 4년제나 대학원으로 후진학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 근무자의 후진학 비율이 높았다.

후진학 계속교육 참여 이유는 '직무능력 향상'이 39.6%로 가장 높고 '학위취득 및 사회적 인정을 받기 위하여'가 36.8%로 두 번째로 높았다.

고졸 후진학자의 경우 '학위 취득과 사회적 인정을 위해'가 39.5%, 전문대졸 이상 후진학자는 '직무능력 향상을 위하여'가 54.4%로 가장 많았다.

김기홍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커리어 개발이 가장 중요한 20대 후반~30대 여성의 후진학 비율이 오히려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나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진학 여건이 열악하고 직장을 그만 두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여성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지속적인 커리어 개발이 가능하도록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과 후진학 지원 정책을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또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서는 중고령자일수록 후진학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보여 지방대학의 평생학습기능을 강화하고 중고령자에 적합한 교육프로그램과 학사 운영이 필요하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청년 취업률의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층에게 후진학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조기 취업을 통한 경제적 안정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선취업 후진학은 중소기업의 핵심 인력 확보와 장기 근속 유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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