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해 순익 악화를 겪은 중국 토종 전기차 비야디(比亞迪·BYD)가 올해부터는 정부의 대대적인 친환경차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거액의 순익을 실현할 전망이라고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가 30일 보도했다.
비야디는 지난 29일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지난해 영업수익이 총 581억9600만 위안(약 10조3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9%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익은 하락했다. 전년 대비 21.61% 하락한 4억3400만 위안의 순익을 거두는데 그친 것.
비야디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회사의 친환경차 종합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사업이 거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순익은 1억~1억5000만 위안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735~1153.55%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야디는 올해 사업 계획도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토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 인기가 치솟으면서 비야디는 올해 친환경차 사업을 기존의 세단 승용차에서 SUV 차량으로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비야디는 지난 1월 이미 SUV 모델 '탕(唐)'을 출시했으며, 연내 `한(漢)`과 `밍(明)`이라는 SUV 모델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분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비야디는 중국 대표 토종 전기차 기업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비야디의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은 27.9%에 달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