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이명박 정부와 잘지내던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압수수색 “비자금으로 도박까지?”…이명박 정부와 잘지내던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압수수색 “비자금으로 도박까지?”
검찰이 도박 의혹까지 받고있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100억대 비자금 의혹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검사 5~6명과 수사관 50여명을 투입해 동국제강 본사와 장세주 회장 자택, 일부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18시간 가까이 강도 높게 진행됐으며 장 회장은 출국 금지됐다.
검찰은 동국제강 비자금 액수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해외에서 자재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빼돌린 대금의 상당액을 미국 법인 계좌에 넣었다가 일부 손실처리했다가 2011년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사도 받은 바 있다.
검찰은 특히 빼돌린 비자금으로 장세주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도박을 했다는 정황도 포착해 미국 수사당국과 공조수사에 들어갔다.
장세주 회장은 지난 1990년 10월 마카오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검찰은 현재 장세주 회장과 동국제강의 기업 비리를 파헤치고 있지만 비자금의 정·관계 유입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대기업 총수 회동에 참석하기도 했고 2008년 브라질 순방에 동행하는 등 MB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