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작심 3일'은 옛말?…금연클리닉 등록자 작년보다 3배 증가

2015-03-3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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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은 흡연가들이 금연상담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올해 들어 금연을 위해 전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이 작년보다 세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전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26만18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등록자수인 9만833명보다 2.9배 증가한 것이다.

금연클리닉 누적 등록자수는 1월 16일 기준 10만5332명, 1월 29일 기준 15만5197명 등으로 각각 전년동기의 3.9배였다. 이후 2월 이후 등록자수 증가가 다소 더뎌졌만 등록률은 여전히 작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가 지나도록 금연 열풍이 지속되는 것은 정부의 가격·비가격 금연 정책이 도입 초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1일부로 담뱃세를 갑당 2500원씩 올리고 금연 구역을 예전에는 흡연이 허용되던 100㎡ 미만의 음식점을 포함해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했다.

또 커피숍과 PC방 등에 운영됐던 흡연석의 설치도 금지했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는 병·의원에서의 금연치료 비용 중 일부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있다. 6회 이내의 상담(12주 동안)과 금연치료의약품, 금연보조제 투약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저소득층과 의료급여수급권자에게는 건강보험 금연치료 프로그램에서 정한 총비용 수준으로 금연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 의무화 입법이나 저가담배 도입 논란 등 금연과 관련된 이슈가 끊이지 않은 것도 금연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은 이유로 보인다.

다만 크게 늘어난 금연클리닉 등록자들이 실제로 금연에 성공해 흡연율 하락으로 연결됐는지는 올해 하반기는 돼야 알 수 있다. 보건소는 등록자가 6개월 이상 금연을 유지한 경우 담배를 끊은 것으로 판단한다. 작년 상반기의 금연클리닉 등록자를 기준으로 한 6개월간 금연 성공률은 4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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