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창업신화 마윈(馬雲) 회장의 알리바바가 중국 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촹예(創業·창업)' 및 '촹커(創客·창업자)'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알리바바가 29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리윈(阿里雲)을 통해 중국 최대 온라인 창업자금 지원 플랫폼 조성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창업플러스의 자금 규모는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IT 관련 창업자의 부품 개발, 보급 및 공장부지 제공 등 전 과정 투자는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 우한광밸리(武漢光谷), 칭화과학기술원(淸華科技園) 등 20여곳 인큐베이터 업체 및 과학기술단지 등과도 협력해 창업지원을 받는 창업자에게 30~40만 위안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무료 교육도 제공한다.
아리윈의 촹커플러스는 시범운영 기간에만 무려 141명의 창업자에게 2억7000만 위안(약 481억원)을 제공해 창업을 돕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알리바바는 창커플러스를 통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우한, 선전(深圳), 항저우(杭州)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창업자들에게 무료로 공장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더 많은 도시와 협력해 100만 창업자를 양성한다는 포부다.
최근 알리바바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중국 청년들의 창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알리바바 출신 직업이 창업한 벤처기업이 총 159개로 전자상거래, 여행, 금융, 기업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 외에 알리바바는 올 들어 창업 투자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최근에는 중국을 넘어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청년 창업 투자기금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달 홍콩에 1억2900만 달러(약 1420억원) 규모의 청년 창업투자기금을 조성하고 이달 초 3억16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대만 청년 투자기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