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가 첨단 기술을 담은 현대미술작품을 다루는 미국 서부 최대 LA카운티 미술관과 10년 장기후원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국내현대미술관, 테이트 미술관에 이어 세계 주요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문화예술 활동의 저변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LACMA)’과 10년 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한‧미 문화예술 교류에 힘을 보태겠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세계 주요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 및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예술을 앞장 서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LACMA는 북미 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 맞서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1965년 ‘LA과학역사미술박물관’을 기반으로 개관해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 간 융합을 선도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LACMA는 매년 120만여명이 찾는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다.
현대차는 반세기 전부터 보여준 LACMA의 선도적 시도와 혁신적 예술성이 미래지향적인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과 일맥상통한다고 여겨 이번 파트너십을 결정했다.
마이클 고반 LACMA 미술관장은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의미 있는 두 분야에 혁신적 가치를 접목시킬 수 있어 기쁘다”며 “문화예술의 가치를 존중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국 미술사 연구에 힘을 보태려는 현대차의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현대차와 LACMA는 기술과 예술의 혁신을 추구하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2024년까지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더 현대 프로젝트(The Hyundai Project)’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현대 미술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제고에도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더 현대 프로젝트’는 △미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아트+테크놀로지: Art+Technology) 후원 △한국 미술사 연구 지원 등 크게 두 가지 분야로 진행된다.
아트+테크놀로지’ 프로젝트는 LACMA가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진행했던 미술과 과학기술 융합 프로그램으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부활을 알린다.
현대차는 당시 참여작가였던 로버트 어윈(Robert Irwin)과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작품 각 1점을 LACMA가 소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1월부터는 LA 출신의 미디어 작가 다이애나 세이터(Diana Thater) 등 과학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작가들의 혁신적인 전시를 LACMA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미술사 연구 지원 활동은 해외시장에 한국 미술사 연구를 장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현대차는 LACMA에 한국 미술작품 전시와 국제 학술토론 및 출판 등의 활동을 지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전 지역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