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싱루이 신임 선전시 서기[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서기에 전도유망한 기술관료가 선임됐다.
광둥성 조직부가 최근 선전시 서기에 마싱루이(馬興瑞·55) 광둥성 부서기를 임명했다고 선전특구보가 27일 보도했다. 왕룽(王榮·56) 전 선전시 서기는 광둥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임 마싱루이 서기는 중국 달탐사 프로젝트 총지휘자로 유명하다.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고향인 산둥(山東)성 윈청(鄆城)에서 1959년 태어난 마 서기는 하얼빈(哈爾濱)공대에서 일반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6년 37세의 나이에 하얼빈공대 부교장(부총장)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국무원 요직에 있으면서도, 촉망받는 인재를 지방정부 경험을 쌓게 해 커리어를 보완하고, 정치력을 쌓게 한다. 홍콩 케이블TV인 아이케이블은 마 서기가 리커창(李克强) 총리로부터 총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마 서기의 선전 서기 선임으로 선전의 5대 직할시 승격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마 서기는 선전과 같은 15개 부성(副省)급 도시의 당서기 가운데 유일하게 당 중앙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전임자인 왕룽은 후보위원에 머물러 있다.
황순장(黃順江) 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아이케이블에 "당국이 선전을 촉매제로 삼아 둔화하는 중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구상을 하고 있을 수 있다"며 "선전이 올해 직할시로 승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