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쌍용자동차가 최근 확산되는 티볼리 타이어 소음 논란과 관련해 공개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가 갑작스레 연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는 28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타이어 소음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었는데, 27일 자동차안전연구원 측에서 갑자기 시험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티볼리 소음 불만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타이어에 대해 쌍용차가 해당 제품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영향력 있는 국내 일부 언론사의 담당 기자를 비롯해 티볼리 동호회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연구원 측에서 준비되는대로 테스트를 다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의 이런 대응은 현대차와 대비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신형 제네시스의 타이어 소음 논란에 대해 기존의 한국타이어 S1 노블2 제품을 새 타이어(한국 S1 노블2 개선품 또는 금호 마제스티 솔루스 중 선택)로 교체해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기된 연비 과장에 대해서도 양사는 상반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는 해당 싼타페 소유주에게 4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쌍용차는 문제가 된 코란도 스포츠에 대해 “법원의 판결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즉, 자발적 보상보다는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티볼리는 출시 한 달여 만에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쌍용차는 티볼리 소음 논란을 진화시킬 경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