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가 27일 오전 9시에 진행된다. 주총 결과에 따라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이 소강국면에 접어들지, 아니면 첨예한 '2라운드'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엔씨소프트는 금일 판교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 김택진 대표이사 재선임 △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을 논의한다. 재무제표 승인 건에는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3430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관심의 대상은 넥슨이다. 넥슨이 이번 주총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냐에 따라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에 조건부 이사회 참여, 실질주주명부의 열람·등사, 전자투표제 도입, 자사주 소각, 부동산 매각, 비상임이사 보수 공개 등을 요구한바 있는 넥슨이 이번 주총에서 또 다른 요구사안을 내놓을 경우 향후 두 기업의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연합으로 경영권 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잇따른 선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분쟁 ‘2라운드’가 펼쳐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총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