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휴개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최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맞벌이 형태의 가구가 증가하면서 여성 직원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결혼 한 전체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이 43%에 달했다. 특히 서비스를 하는 유통업계에는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백화점 측은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 개원(2010년), 출산 전후 휴가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자동 육아 휴직 제도(2012년), 자녀의 입학 적응 등에 대해 걱정하는 워킹맘을 위해 최대 한 달 간 휴직할 수 있는 자녀 돌봄 휴직 제도(2013년) 등을 업계 최초로 시행해 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번에는 남녀 모두 일하기 좋은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양성평등 캠페인인 ‘여(女)보세요’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여성인재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켜보며 응원한다’는, ‘여성인재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자’는 의미를 담은 이 캠페인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부담 없이 얘기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먼저 성차별이나 성희롱 관련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여성 전용 윤리 핫라인(Hotline)’을 개설했다. 윤리 핫라인 접수는 여성 상담원이 전담한다. 피해 신고에 대한 비밀 보장을 보장하고 동성 간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피해자의 심리적 불안 해소를 도울 수 있도록 고려했다.
전국 49개 점포에서는 각 점별로 ‘여성 인재 현장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간담회는 각 점포의 윤리경영담당자 주관으로 점포에 근무하는 전 여성 인재들을 대상으로 한다. 약 1시간가량 여는 이 간담회에서는 여성으로서의 고충과 조직에 바라는 점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연 1회 진행해온 성희롱 예방교육도 연 2회로 늘려 진행한다. 모두가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양성평등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포스터를 제작해 직원들이 수시로 볼 수 있도록 각 사무실에 게시하고, 양성평등의 중요성과 실천사항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웹툰도 사내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 백화점 신치민 윤리경영부문장은 “양성평등 문화는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여성 인재들의 고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남녀 구성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