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추락 저먼윙스 여객기 잔해 발견, 탑승객 150명 모두 숨져(종합)

2015-03-2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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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스페인·터키인 등 포함… 한국인 탑승 여부 미확인

루프트한자 여객기(해당 여객기는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루프트한자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스페인에서 독일로 향하던 저비용항공사(LCC) 저먼윙스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추락했다. 사고 장소인 프랑스 알프스에서 비행기아 잔해가 발견됐으며 탑승객은 전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항공기를 운항하던 저먼윙스는 독일 계열 민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그룹의 계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 등 현지 언론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저먼윙스 여객기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오전 9시 55분 출발한 이 여객기는 약 50분이 지난 오전 10시 47분 조난 신호를 보냈다. 이후 프랑스 동남부 바르셀로네트의 알프스 산맥에 추락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저먼윙스의 에어버스 A320으로 사고기 기령은 24년이며 1991년 루프트한자에 인도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44명, 조종사와 승무원 6명 등 총 150명이 탑승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볼 때 생존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탑승객은 대부분 독일인과 스페인인이고 터키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색 구조팀과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출발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해발 2000m 높이 산악 지대에서 사고기 잔해를 발견했다. 단 여객기 추락 지점이 차량 접근이 어려운 험준한 알프스 산악 지대여서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며 탑승객 유족을 위로했다. 지난해 즉위 후 이날 프랑스를 처음으로 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프랑스에서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은 2000년 7월 파리 콩코드기 사고 이후 15년 만이다.

저먼윙스는 루프트한자 계열 LCC다. 독일 민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유럽계 항공사 중 여객 수송량이 1위인 유럽 최대 항공사다. 스위스 국제 항공사, 오스트리아 항공, 브뤼셀 항공, 저먼윙스 등 루프트한자 그룹 소속 항공사와 유럽 170개 이상, 전세계 260개 이상의 도시를 운항한다. 프랑크푸르트·뮌헨 허브를 통해 한국과 유럽을 주 10회 연결하고 있다.

한국 승객을 위한 한식 기내식과 한국인 승무원, 한국어 엔터테인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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