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24일 태진아는 자신의 억대 도박설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태진아는 결정적인 증거로 녹취록을 내놨다. 해당 녹취록은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시사저널 USA 대표가 태진아 측에 20만달러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녹취록은 태진아의 지인인 하워드 박이 시사저널 USA 대표와 나눈 대화다. 하워드 박은 "시사저널 USA가 협박한 증거(녹취록)를 가지고 있다"며 "그 사람이 20만 달러를 요구했다. 시사저널 USA 대표는 태진아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문제가 된 로스앤젤레스 소재 H카지노에서는 1시간가량 1000달러의 판돈으로 게임을 해 약 4800달러를 땄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증명하기 위해 H카지노의 총지배인과 공개 통화를 진행했다. 총지배인은 “태진아가 VIP룸이 아닌 최소 배팅 금액이 10달러선인 테이블에서 했다. 카지노에서 나갈 때 환전액도 판돈 1000달러를 포함해 총 6000달러로 기억한다. 체류 시간도 한 시간 남짓”이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일주일간의 여행은 제 가족에게 꿈이었다. 제가 미국 살 때 남들이 가족과 여행하는 모습 보면서 부러웠다. 그래서 생일을 맞아 가족과 여행을 떠났다”면서 “억대 원정도박이 아니다. 진짜 억울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태진아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와 14세부터 중국집 배달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직업이 37가지”라면서 “길에서 행상하면서 돈의 소중함을 안다. 이게 어떻게 일궈온 자리인데 (제가 그러겠냐)”고 전했다.
한편 태진아 측은 “기자회견 이후 민형사상의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오늘 공개한 모든 증거 자료는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