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 조영수 협동사무처장은 24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큰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 연예인들 열애설이나 마약 도박 같은 것이 우연치 않게 같은 시기에 터졌기 때문에 음모론이 제기된다고 본다”며 “메이저나 마이너를 떠나서 국민들에게 어떠한 뉴스가 더 밀접히 관련돼 있고 국민들의 생활이나 삶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언론들의 판단이나 감각이 거의 마비돼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수 처장은 “(태진아 기자회견이나 이민호와 수지, 박하선과 류수영 열애 확인 등이)그 연예인들의 팬들에게는 굉장이 중요하겠지만 이 사람들의 열애나 도박 사건이 국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냉정히 봐야하는데 언론의 판단기능이 마비돼 있다는 것과 더불어 너무 지엽말단이나 말초적인 것에 기대 일종의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들의 혈세 수십조원을 낭비한 사건보다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냐고 언론들이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바로 이 때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해외 자원개발 기업 29곳에 ‘일반융자’ 형식으로 2800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검찰은 자원외교 비리 수사를 강도높게 진행하고 있고 경남기업의 일반융자금 집행내역 확인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원외교 비리 수사는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일반융자를 받은 기업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대형 비리의혹이 불거졌지만 온라인뿐만 아니라 대다수 언론들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수천억 융자 관련 소식보다는 어제는 이민호와 수지, 박하선과 류수영 열애 확인과 오늘은 태진아 기자회견 소식을 훨씬 크게 보도했다.
온라인은 아예 어제는 이민호와 수지ㆍ박하선과 류수영 열애 확인, 오늘은 태진아 기자회견 관련 소식과 검색어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명박 정부의 수천억 비리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이민호와 수지ㆍ박하선과 류수영 열애 확인, 태진아 기자회견을 터트린 것이 아니냐는 근거 없는 음모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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