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을 단장으로 지난 14~22일 독일 통상협력사무소 개소 및 타깃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스위스·독일에 파견된 구미시 경제협력단은 지난 2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에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를 개소하고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경제협력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함부르크 총영사관 장시정 총영사, 이동규 영사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볼프스부르크시 클라우스 모스(Klaus Mohrs) 시장, 폭스바겐의 부품공급을 총괄하는 볼프스부르크AG사의 올리버 시링(Oliver Syring) 사장, 줄리어스 폰 잉겔하임(Julius von Ingelheim) 사장 및 임직원이 참석, 지역 간 글로벌 협력사업의 유례 없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독일 현지에 구미시 연락 사무소를 설치해 줄 것을 최초로 요청했던 볼프스부르크AG사의 올리버 시링 사장은 "2011년 이후 지난 4년간의 교류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면서 ”이번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는 양 도시 간 기업투자 및 경제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볼프스부르크AG사 전 직원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IZB박람회의 구미시 교차 개최에 대한 실무협의를 비롯해 EU국가들에 대한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유럽기업 투자유치 등 경제교류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 교환학생 파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남유진 시장은 폭스바겐 본사 및 볼프스부르크AG사 임원과 별도 면담시간을 갖고, IZB박람회 구미시 교차 개최의 필요성 및 향후 협의사항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협력사무소’ 개소에 앞선 지난 19일 '구미시 경제협력단'은 독일의 CFK-Valley(탄소섬유 클러스터)를 신규 정회원 자격으로 방문하고 총회에 참가했다.
전 세계 탄소섬유 관련 글로벌 기업․기관 112개사가 참석하는 이번 총회에서 남유진 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일본 도레이사의 대규모 탄소섬유 제조시설 건립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구미 5공단 탄소산업 특화단지 조성’에 대한 구상과 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볼프스부르크AG사와의 협력을 통해 개소한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올해 6월 구미시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탄소산업포럼(ICIF2015)’에 회원사의 참여를 요청해 CFK-Valley 구나르 메르츠(Gunnar Merz) 대표의 참석 및 기조연설을 확약 받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9월 남유진 시장은 구미시의 탄소산업 육성을 위해 일본 도레이 본사와 이시카와 탄소섬유 클러스터를 방문했으며, 이후 한 달여 만에 독일 CFK-Valley를 방문해 구나르 메르츠 대표 및 일본 도레이사의 오타니 지부장과의 면담을 통해 구미시의 탄소산업 육성 계획을 밝히고 이를 통해 2015년 1월에 정회원으로 가입을 승인 받은 바 있다.
현재 구미시에서는 5000억원 규모의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5공단에 예정돼 있는 도레이사의 1조6000억원 투자와 연계해 구미시를 탄소소재 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CFK-Valley 가입 및 ‘국제탄소산업포럼’ 구미 개최를 통해 ‘구미 5공단 탄소산업 특화단지 조성’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독일 통상협력사무소’ 개소와 IZB박람회 구미시 교차개최 추진 등으로 탄력 받게 될 구미시의 자동차 부품산업과 탄소소재 산업의 융복합, 전후방 산업의 육성을 통해 구미공단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구미시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 협력사업의 핵심은 전방위적 경제 네트워크 구축에 있다.
이번 경제협력단 파견 시에도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중부지회를 방문해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구미시 참가 및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는가 하면 LG전자 독일법인과 현지 협력사를 통한 투자유치 유망기업 발굴 및 유럽지역 경제 네트워크 공유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협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 모터 생산기업인 스위스 맥슨모터 본사를 별도로 방문해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면담하고, 구미시가 현재 1213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본사 차원에서 구미시를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금년 7월중 맥슨모터 오이겐 엘미거(Eugen Elmige) 사장이 투자협의를 위해 구미시에 직접 방문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2011년 한-EU FTA가 발효되기 전부터 지난 4년간 지속돼온 구미시의 對독일 경제교류 협력 사업은 창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관점에서 지역간 국제 경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산업을 중심으로 상호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추진됐다.
특히 구미시는 기초지자체 단독으로는 유례없는 독일주재 ‘통상협력사무소’를 개소함으로써 글로벌 도시간 경제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글로컬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특정 국가나 도시의 혼자 힘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특히 수출도시인 구미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국제 도시간․기업간 공조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