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해외직구族은 늘었다

2015-03-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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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확대·사회적 문제점 부각 속에서도 상반기 배송물량 증가

기존 국가 외 독일·일본 등 해당국가, 제품 다변화 추세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해외직구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특정국가, 특정물품에 한정됐던 직구품목 또한 다변화 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해외직구 물량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정부가 해외 직구에 대한 과세 통관을 엄격히 관리하기 시작한 데 이어, 불법 품목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직후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해외직구가 거스를 수 없는 유통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관세청이 발표한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약 2조원(15억 5000만달러) 규모다. 2013년보다 48.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는 2018년이면 8조원 돌파도 예상된다.

이러한 비약적인 성장세에도 불구, 해외직구가 마냥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해외직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에 대한 소비 열망이 사업으로 발전된 형태다. 그러나 해외직구 시장이 날로 커짐에 따라 소비자 이탈에 위협을 느낀 국내 업체들의 불만, 마약과 밀수 등 관세국경의 '구멍' 우려 등이 제기됐다.

지난 2월에는 해외의 한 나라에서 직구를 통해 구매한 물품이 같은 날 올 경우, 구매 물품이 합산해 8%의 관세를 과세키로 했다. 상당수 해외직구 이용자들과 일부 소비자단체에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역직구를 부각시키기 위해 직구에 대해 사실상의 제재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정도였다.

그럼에도 해외직구는 그 세(勢)를 확장하고 있다. 해당국가도 주요 구입 품목도 다양화됐다.

22일 몰테일에 따르면 그간 미국과 중국에 집중되던 해외직구 물량이 일본과 독일로 확돼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1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독일 배송대행 건수는 2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의 증가를 기록했다. 1만 3000건이었던 일본 역시 2만 3000건으로 76% 가까이 늘었다.

독일의 경우 최근 유로화 하락과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해외직구가 가능해 진 것이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독일 생활/주방용품 제품의 가격이 국내가와 차이가 큰 것도 주된 이유다. 실제 혼수품으로 인기가 높은 전기레인지, 커피머신 등은 해외 직구로 구매시 국내보다 최대 70% 이상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일본은 기존의 인기 품목이었던 전문 미용 클리닉 제품에 대한 소비가 여전한 가운데 유명 전자제품 브랜드의 스피커나 컴퓨터 주변 부품, 장난감과 피규어 등 취미용품 전반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몰테일 관계자는 "미국에 집중되던 해외직구가 지속적인 엔저와 유로화 약세로 독일, 일본 등으로 직구족이 확대되고 있다. 환율 하락이라는 변수도 작용했지만 단순히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대외 경제 여건이 직구족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물량은 전년 대비 약 2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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