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택배업체인 위안퉁(圓通)은 오는 10일부터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인천-칭다오(靑島)-홍콩-상하이 푸둥을 오가는 국제항공 화물 전용기 업무를 개통할 예정이라고 중국 현지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위안퉁이 해외 항공 화물운수 사업을 개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위안퉁은 앞서 1월 미국 택배공룡 UPS에서 아시아태평양 사업부 고위 임원이었던 중잔룽(鐘展榮)을 자사 부총재로 스카우트했다. 중잔룽 부총재는 향후 위안퉁의 홍콩·마카오·대만을 비롯해 아시아 물류사업을 총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위안퉁은 지난 2013년에도 샹펑(相峰) 전 UPS 중국사업 부총재를 자사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바 있다.
위안퉁은 지난 1월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해외 직구 서비스도 출시했다.
또 다른 중국 택배업체 윈다(韻達)는 지난해 9월 영문웹사이트를 개통해 미국-중국간 택배업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선퉁(申通)도 해외직구족을 위한 서비스를 이번달 출시할 예정이다. 중퉁(中通)은 지난해 국제 택배서비스 자격을 취득하며 해외 물류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중국인들이 국내 온라인쇼핑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면서 중국 국내 택배업체도 이제 더 이상 중국 국내 시장에만 갇혀있지 않고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중국인 해외직구 시장은 2160억 위안(약 38조7000억원)에 달하고 해외직구족이 1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해외직구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1조 위안(약 18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중국 국내 택배시장은 크게 7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인 차이나포스트(中國郵政)와 나머지 위안퉁, 순펑(順豊), 선퉁(申通), 중통(中通), 윈다(韻達),바이스후이퉁(百世匯通) 등 6개 민간기업이 전체 중국 택배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국내 택배시장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소포 1개당 1위안의 이윤도 못챙길 정도로 수익률은 추락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