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창의공간인 ‘무한상상실’이 전국에 추가 설치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3일부터 과학관, 도서관, 우체국, 대학, 문화시설, 주민센터 등 일상생활 속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2015년도 무한상상실 신규 운영기관을 공모한다.
거점 무한상상실은 공방 설비 등 400평방미터 이상의 인프라가 구축된 공공기관이어야 지원이 가능하고, 소규모는 100평방미터 이상의 공작실 또는 회의실 공간이 제공돼야 한다. 지원금액은 각각 최대 1억 7000만원과 2700만원이다.
무한상상실은 미국 MIT의 ‘팹랩(Fab Lab)’, 실리콘밸리의 ‘테크숍(Tech Shop)’ 등을 벤치마킹해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시제품이나 스토리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작 공간이다.
여기서 팹랩은 누구나 디지털 제작장비(레이저 커터, CNC 라우터, 3D 프린터 등)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공공 제작공간을 말한다. 테크숍은 고가의 연구 및 제조설비, 각종 소프트웨어, 작업공간을 갖춘 발명가들의 놀이터로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5월 신규기관 선정이 완료되면 전국 65개 ‘거점·소규모 무한상상실’과 ‘학교내 무한상상실’이 연계된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거점 무한상상실은 지역 네트워크의 중심기관 역할을 맡아서, 대학, 출연(연), 기업 등과 협력해 인력·장비·교육을 지원하고 발명대회, 전문가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인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DHA: Developing Human CreAtivity)을 무한상상실을 중심으로 보급하고, 무한상상실 운영자 교육․연수도 강화함으로써 무한상상실 운영을 내실화하기로 하였다.
미래부는 올해 무한상상실 이용자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메이커 마켓’ 개념인 ‘상상마켓'을 신설할 예정이다. ‘상상마켓’은 창업 아이디어를 거래하는 기존 ‘아이디어 마켓’과 차별화해 개방된 아이디어․특허를 활용한 창작물을 거래하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운영된다.
한편 전국의 메이커들은 무한상상실을 활동 기반으로 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든 제작품을 ‘상상마켓’을 통해 자유롭게 전시·판매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