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하나로' 연구용 원자로 건물 외벽의 내진안전성 보강 추진

2015-03-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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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 한국원자력연구원 페이스북 자료 사진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설치된 다목적연구용원자로 ‘하나로’ 건물외벽의 일부 구역에서 기술기준(0.2g이상) 미달을 확인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내진성능 보강조치를 요구함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내진안전성 향상을 위해 원자력연구원에 외부벽체 보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보강조치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구 교육과학기술부의 주관 하에 국내 원자력 관련 시설에 대한 정부·민간합동 특별안전점검을 실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내진성능평가를 요구함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3년 2월 평가용역에 착수해 2014년 12월 내진성능평가 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번 안전성평가 결과, 원자로가 들어있는 수조구조물(RCI)와 굴뚝 등 주요 구조물은 기술기준을 만족했으나, 건물 외부 벽체 일부에서 기준에 미달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평가대상 벽체면적 중 내진 기술기준에 미달하는 부분은 약 4.8%이고, 0.09g(리히터규모 약 5.9)~0.19g(리히터규모 약 6.4)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로’ 건물은 1987년 당시 내진설계기준에 따라 건설허가를 받았으며,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는 국내 유일의 열출력 30MWt급 다목적연구용원자로로, 사업비 934억원을 투자해 지난 1995년 준공 후 20년동안 안전하게 운영돼 왔다. 

연구용원자로는 중성자를 이용해 연구수행 및 산업활동을 지원하는 장치로 기초과학연구 뿐만아니라 재료의 물성연구, 방사성의약품 개발,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중성자도핑(부도체 실리콘을 중성자에 쪼여 반도체로 만드는 기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미래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치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이 내진성능 보강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하고, 원자력연구원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연구로 외벽건물을 안전성 기준이상 부합되도록 보강을 완료하고, 안전성이 완전하게 확인되는 경우에 재가동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보강조치 기간 중에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 동위원소 생산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정 및 외국의 연구용원자로 활용, 동위원소 수입 지원 등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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