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직원들의 '특별한 선행'

2015-03-20 11:46
  • 글자크기 설정

-희망천사 12명이 모여 1억2천48만원 기부키로

[사진=거제시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거제는 조선산업의 도시다. 그 중심에는 현장에서 땀흘리는 평범한 근로자들이 있다. 그 평범한 근로자들이 땀방울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특별한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월 18일 삼성중공업 직원 12명이 (재)거제시희망복지재단(이사장 남해안)에 1,004만원씩 총 12,048만원으로 희망천사 제55호~66호에 이름을 올렸다.

희망천사 12명은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원들로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삶의 터전인 거제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고자 만든 BRF(BIG ROAD FAMILY, 회장 조권욱)라는 모임의 소속 회원이기도 하다.

BRF는 이번 희망천사 기부 이외에도 성로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일정금액의 후원금과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관내 학교 장학기금 전달 등 평소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선행활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사랑을 실천하고 행복을 공유하자는 구호 아래 모인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자 (재)거제시희망복지재단 관계자를 비롯하여 시민들은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사람이 1,004만원의 기부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무려 12명이 동시에 거액의 기부를 한다는 점은 거제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우리 사회 기부문화의 저변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단 남해안 이사장은 이에 대해 "한 달에 한 사람 정도로 희망천사가 발굴되는 추세였는데, 이번 삼성중공업 직원 12명이 동시에 희망천사를 참여한다는 점은 우리 재단에서는 놀라움을 넘어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근로자들의 기부 참여는 우리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으로 우리 재단에서는 이들의 뜻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강덕출 부시장은 "희망천사 12명과 거제의 지역발전을 위해 평소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는 BRF 단체에 감사하다"며 "이번 희망천사의 아름다운 나눔이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희망천사 12명은 "몸담고 있는 기업체 그리고 우리 가족의 삶의 터전인 거제가 발전해야 거기에 속한 많은 근로자와 시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진 것이 많지는 않지만 같은 뜻을 가진 이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