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측 "취급 물품 중 0.5%만 비교한 뒤 비싸다고…국가별로 책정한 가격"

2015-03-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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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소비자연맹]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이케아의 국내 가격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국 중 두 번째로 비싸다는 결과에 대해 이케아 측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케아 코리아 측은 19일 아주경제에 "국내 주거환경과 니즈에 맞는 핵심 제품은 따로 분류해 국내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책정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케아는 "한국소비자연맹이 조사한 49개 제품 중 국내 주력 제품은 3~4개"라며 "이케아에서 취급하는 9200여개의 제품 중 0.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에 따라 다른 나라와 가격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이는 각 시장의 여러 요인을 검토해 국가별로 책정한 가격"이라며 "가정 방문과 소비자 설문조사, 시장분석, 환율, 관세 등을 파악해 가격을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을 더 많이 만들고, 매장수가 많을수록 제품가격이 떨어진다. 현재 한국에는 광명점밖에 없지만, 추가 매장이 생기면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케아 측은 "광명점 오픈 100일을 맞이해 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케아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며 "응답자 중 88%가 가격이 적절하거나 저렴하게 책정됐다고 응답했는데, 일부 제품의 가격을 비교한 뒤 비싸다고 하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국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발표한 이케아 가정용 가구제품 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르달 9칸 옷장·서랍장·수납콤비네이션 등 49개 제품 중 OECD 국가 평균보다 국내가격이 비싼 제품은 44개에 달했다. 5개 제품은 OECD 국가들에 비해 저렴했다.

21개 OECD 국가 간 가격(매매기준환율 적용) 비교를 보면 국가별 평균 판매가격 순위는 스웨덴이 가장 높았고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호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20개 선진국들보다 한국의 제품이 더 비쌌으며 구매력평가 환율로 환산해도 OECD 21개국 중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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