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리진쥔(李進軍·59)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차관급)을 신임 북한주재 대사로 공식 임명했다.
시 주석은 18일 리진쥔을 북한주재 특명전권대사로 임명하고 류훙차이(劉洪才) 현 주북한대사를 대사직에서 면직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번 임면 조치는 시 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의 결정에 근거해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리 대사를 공식 임명함에 따라 그는 곧 평양에 있는 중국대사관으로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진쥔이 근무했던 대외연락부는 공산당 산하조직으로 당대당 외교를 도맡아 하고 있다. 과거 냉전시절에는 공산권 국가들과 당대당 접촉이 중요했기에 국무원 외교부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졌었다. 하지만 개혁개방 이후 외교부의 역할이 커져왔다. 현재 대외연락부는 북한, 쿠바, 러시아 등과의 외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리진쥔 대사는 앞서 17일 저녁 북중 접경지대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를 찾아 다이위린(戴玉林) 당서기와 회동하는 등 이미 대사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1956년생인 리 대사는 1975년 대외연락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주미얀마 대사와 주필리핀 대사,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