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업과 영리

2015-03-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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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신재석 회장

기업의 생명은 영리에 있으며, 영리는 소비시장을 전제로 하고 있어 이 소비시장의 규모에 따라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전주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신재석 회장

 


영리의 많고 적음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소비시장의 규모에 비례한다고 판단되고, 투자의 적격여부, 투자규모도 소비시장의 규모에 따라 결정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공기관이라면 몰라도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이라면 이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이 점에서 전북은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을 안고 있습니다.

인구가 180여만명으로 소규모이고, 또한 중소도시로 분산되어 소비시장 규모가 작아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전라북도에서 제일 큰 도시이자 도청 소재이인 전주시도 인구가 60여만명에 지나지 않아 몇 천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투자를 할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예가 2,000여억원이 소요되는 KTX익산역 복합환승센타건립 문제입니다.

민자사업인 이 사업은 최소한 70~80만 소비시장이 전제가 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데 30만 익산시 인구로는 이득발생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되자 민간 사업자들이 투자를 포기해 사업 자체가 무산된 것이고, 이 외에도 우리도에는 유사한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우리는 이 점을 깊이 반성하고, KTX 고속철 개통에 맞춰 전주·완주·김제·익산 등의 흩어진 소비시장을 통합하여 100만 이상 도시상권을 형성함으로써 기업가들에게 "전북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면 우리가 공을 들이지 않더라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주·김제·익산 등에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서 경제적인 단일생활권을 형성해주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는 새만금이나 공항건설 못지 않는 중요한 사업이라 할 것입니다.

여건이 갖춰지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가들에게 애향심, 지역균형 등 동정심이나 감정 등에 호소해서 투자를 유치한다면 기업가들도 내켜하지 않을 것이고 설혹 투자가 이루어진다하더라도 오래 지속될 리가 없습니다.

소비시장을 확장하고 그에 맞춰 교통 등 투자인프라를 갖춰주면 기업가들은 경제원리에 따라서 이득을 보고 자발적으로 몰려올 것입니다.

전북 발전을 위하여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심사숙고 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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