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농․귀촌 4만5000가구…전년대비 38%↑

2015-03-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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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이하 귀농인 63%…전남·전북 선호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해 4만5000가구가 귀농·귀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대 이하 젊은 층 귀농․귀촌은 33.1%에 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통계청은 19일 '귀농귀촌 정책 및 향후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귀농·귀촌한 인구가 전년대비 37.5% 늘어난 4만4586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귀농은 1만1144가구, 귀촌은 3만3442가구로 전년에 비해 각각 2%, 55.5% 증가했다. 
귀농한 전입가구는 1~2인 전입가구가 82.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인가구는 8.5%, 4인이상 가구는 8.7%였다. 가구당 평균 전입가구원 수는 1.69명이었다.  귀촌한 전입가구는 1~2인 전입가구가 76.5%를 차지했다. 이가운데 1인 전입가구는 50.5%였다. 

귀농가구는 1만1144호(1만8864명)로 최근 3년 연속 1만 가구 수준을 유지했다. 50대 가구가 4409호(39.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이하가 3698호(33.2%)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 이하 귀농인은 10.7%로 전년에 비해 4.5%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농지가격이 전년에 비해 17%가까이 상승하는 등 귀농 비용 증가가 경제력이 열악한 30대 이하의 귀농에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가업을 이어받아 기존 농촌가구에 세대 편입하는 경우는 13.3%로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귀농지역은 귀촌과 달리 영농여건이 양호하고 농지 등 초기투자비용이 적은 경북·전남·경남 3개 지역(48.3%)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층은 전남·전북 지역으로 귀농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 경작면적은 0.45ha로 전년과 비슷했다. 작물별로는 채소(43.5%)와 과수(33.8%)재배가 귀농인에게 인기가 많았다. 

지난해 귀촌은 3만3442가구(6만1991명)로 전년대비 55.5%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가 1만3913가구로(41.6%)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9910가구(29.6%), 60대 6378가구(19.1%), 70대이상 3241가구(9.7%) 순으로 나타났다. 귀촌지역은 경기도(1만149가구, 30.3%)를 가장 선호했다. 이어 충북 4238가구(12.7%), 제주 3569가구(10.7%), 경북 3345가구(10%)가 뒤를 이었다.

최근 귀촌지역은 제주(1649%↑), 전남(267%↑), 경북(137.4%↑)순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귀농·귀촌 2~3년 경과 후에도 귀농․귀촌 가구의 98%가 농촌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이주지역에서 귀농․귀촌 유지하는 비율은 89.3%, 다른 농촌 지역으로 재이주 한 경우가 8.8%였다. 재이주한 이유는 작목 변경, 생활환경 문제, 지역주민과의 갈등, 지원정책, 귀농․귀촌인이 많은 지역으로의 이주 등으로 나타났다. 

도시 역귀농·귀촌은 1.9%였다. 이는 농업노동의 어려움, 지역주민과의 갈등, 외로움·고립감, 자녀교육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인구사회적 흐름, 경제적 여건, 농업․농촌가치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고려할 때 귀농·귀촌 증가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저성장 경제기조하에서 청장년 고용여건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농촌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이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원 차관보는 "기존 귀농인 위주 정책에서 귀촌인 정착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40대이하 젊은 귀촌인 농촌 정착을 촉진할 수 있는 주거 등 정주여건 개선, 일자리 연계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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