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네타냐후 축하 앞서 분열적 발언 작심 비판... 공화당은 환영

2015-03-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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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이스라엘 총선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해 축하 논평에 앞서 팔레스타인 정책과 아랍 유권자 발언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와 리쿠드당의 여러 분열적인 발언과 아랍계 이스라엘 국민을 하찮게 느끼게 하는 언급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언급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이상, 또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어 준 중요한 것들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 체제'를 지지하고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팔레스타인 독립 불인정에 대해 어떤 게 최선의 방법인지 재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의 승리가 이란 핵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허락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다. 그는 또 이달 초 미 의회에서 한 연설을 통해 미국 주도의 이란 핵협상을 '나쁜 협상'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란 핵협상이 이란의 핵무장을 막지 못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공화당은 이번 총선 결과에 환영했다.

2016년 대통령선거 출마가 확실시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그는 이스라엘을 강하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테드 크루즈 의원은 "오바마 정치팀을 포함해 그의 기세를 떨어뜨리려는 강력한 시도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성공한 것은 아주 인상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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